매일신문

삼성 올시즌 첫 공동 선두

삼성라이온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현대와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삼성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3일 이후 처음(개막전 제외)이다.

삼성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프로통산 처음으로 '한 이닝 선발 전원안타'의 대기록을 수립하며 11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51승38패6무를 기록, 현대(51승38패5무)와 승차 없는 공동 1위에 올랐다.

0대0 동점이던 2회초 한화가 뜻하지 않는 실책을 범해 삼성의 대기록 수립을 도왔다.

선두 타자 4번 김한수가 우전 안타로 진루한 뒤 5번 박한이가 병살타성 2루 땅볼을 날렸다.

한화 2루수 임수민이 땅볼을 캐치한 뒤 유격수 이범호에게 송구한 볼이 빠지면서 펜스까지 굴러갔고 이 사이 김한수는 선취 득점을 올렸다.

어이없이 1실점한 뒤 한화 선발 문동환은 급격히 무너졌고 내야진은 우왕좌왕했다.

최근 집중력이 몰라보게 강해진 삼성 타선은 허점을 보인 한화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김종훈의 좌전 안타, 김대익의 우전 안타 등 7안타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7점을 뽑아 상대 선발 문동환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삼성은 계속된 1사 주자 1, 2루에서 박한이가 바뀐 투수 정병희를 상대로 3점 우월 홈런을 작렬했고 타석에 두 번째 들어선 김대익의 중전 안타, 현재윤의 볼넷, 조동찬의 좌전 적시타로 11대0으로 앞서나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한 이닝 선발 전원안타와 함께 프로통산 처음으로 한 이닝 최다타수(15타수.종전 14타수) 신기록도 세웠다.

또 11안타를 기록, 한 이닝 최다안타 타이기록도 세웠고 조동찬을 제외하고 전원 득점을 올렸다.

초반에 승부가 갈린 탓에 경기는 빠르게 진행됐고 한화는 2회말과 5회말 디아즈와 임수민이 각각 2점, 1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따라붙었다.

삼성 선발 김진웅은 타선이 폭발한 가운데 7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6안타(2홈런),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올렸다.

기아는 SK를 6대1로, 롯데는 현대를 7대1로 물리쳤다.

LG는 두산을 7대5로 최근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앞서 삼성은 7일 한화에게 3대6으로 패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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