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남면 오봉리 오봉저수지에서 투신 자살이 잇따르자 마을 주민들은 안전철망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저수지 중간지점에 설치된 교량 위에서 투신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 난간에 투신방지용 펜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새벽 1시20분쯤 이곳 저수지 교량 위에서 최모(21.여.울산시 중구)씨가 저수지로 뛰어들어 이날 오전 9시쯤 119구조대에 의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또 지난해 4월엔 저수지에 산책하러 왔던 20대 남녀가 잇따라 교량 아래 저수지로 뛰어내려 남자(22)는 구조됐지만 여자(21)는 실종 한달여 만에 사체로 발견됐다.
이곳 저수지는 수심이 10~11m로 깊은 데다 워낙 넓어 사체 인양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마을 주민 이성희(52'남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씨는 "최근 3년새 저수지 교량에서 투신해 죽은 사람이 5명에 달해 마을 주민들은 이쪽으로 다니길 꺼릴 정도"라며 "저수지 관리기관인 농업기반공사는 예산 타령만 하지 말고 하루 속히 난간 위에 투신방지용 안전망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정곤 남면 면장은 "오봉저수지에는 수상스키장도 있고, 여름철엔 피서 인파가 많은데 최근 투신행위가 부쩍 늘어 지역정서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구 김천소방서장은 "저수지 주변 곳곳이 위험하지만 특히 실족, 투신이 많은 곳에는 안전망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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