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간 주민들을 괴롭혀온 시내버스 회차지가 이전되고 보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
"버스 승강장이 새로 생겨서 등'하교 시간이 20여분이나 단축됐어요."
수성구 만촌동의 425번, 427번 시내버스 회차지가 지난 2일 황금동 경북고 뒤편으로 이전돼 일대 주민'학생들의 7년 묵은 숙원이 해결됐다.
또 회차지 이전에 따라 영남공고, 경북고등학교 인근에 버스승강장 2곳이 새로 생기고 담티로에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운행하게 되면서 일대 주민'학생들의 대중교통이용 불편도 덜게 됐다.
만촌2차우방아파트 동편에 자리잡은 예전의 회차지는 대기중인 버스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으로 인해 주민의 진정이 끊이지 않았지만, 구청과 버스조합이 이전부지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1997년 처음 들어선 이 회차지에 425번(대륜고~다사 매곡), 427번(대륜고~칠곡 동명) 버스 69대가 하루 4차례씩 왕복하면서 주민들은 심각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한번에 3,4대에서 많게는 10여대의 시내버스가 아파트 방음벽앞에 대기하면서 내뿜는 심각한 매연과 소음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시'구청 홈페이지를 도배하다시피 했던 것.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7년여간 새벽 5시30분부터 들려오는 버스 엔진소리에 잠을 깨고 설쳤다"며 "주변에 화장실이 없다보니 버스 기사들의 무단방뇨도 상습적으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예전의 회차지가 만촌우방2차아파트 앞에 있어 황금동 방향으로는 시내버스가 들어오지 않다보니 인근의 영남공고, 혜화여고, 소선여중 학생들과 일대 주민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영남공고 한 교사는 "학교 앞에 버스 승강장이 없다보니 학생들이 남부정류장, 경북고 앞에서 내려 20~30분을 걷거나 아예 택시로 갈아타고 와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같은 이전 필요성에도 불구, 이를 실행에 옮기는 일은 쉽지않았다.
이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곳이 많다보니 후보지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고, 버스회사측에서도 4km나 떨어진 신설 회차지까지 공차(空車)운행을 해야한다며 반대를 했던 것. 그러나 구청의 끈질긴 설득으로 회차지는 우여곡절끝에 이전될 수 있었다.
구청'시내버스조합은 이에 따라 산장맨션 앞과 경북고 뒤편에 버스승강장을 만들고, 황금고가네거리에 1천200여만원을 들여 U턴 지점을 새로 설치한데 이어 새 회차지에 1천400여만원을 들여 버스기사들을 위한 화장실을 만들었다.
구청 지역교통과 최준호 담당은 "앞으로 버스기사들에게 새 회차지를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승강장 개설을 공지하는 등의 작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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