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이제야' 불경기해법을 궁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말썽이다.
우리당은 재정확대를, 한나라당은 감세정책을 주장, 해법에서마저 동쪽으로 가자, 아니 서쪽이다 하고 논쟁이다.
어느쪽이 더 맞고 덜 맞고는 둘째치고 여당이 이제야 경제위기를 인정하는 '것 같아서' 반갑다.
김치 없인 못사는 집집마다 배추도 그렇게 귀하다고 한다.
아침 신문을 보니 보도방에 연결된 여성의 30%가 엄마들이라고 한다.
임대아파트 가정의 24%, 무려 7만 가구가 임대료를 연체중이라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눈엔 경제위기가 아닌지 몰라도 이들에게 물으면 백이면 백 "위기"라고 할 것이다.
보도방 엄마들을 바람난 여자들로 몰아붙이면 '경제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경제.정치.사회를 보는 시각이 집권층과 국민여론이 '따로 따로'라는 것은 서로간에 믿음이 없다는 얘기나 진배없다.
이러면 재정확대든 감세정책이든 써봤자 약발받기 어렵다.
집권층 인사들의 튀는 언행부터 국민적 신뢰회복이 급하다는 말이다.
"기업인을 전과자처럼 취급하지 말라" 바로 보름전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우리당 지도부에게 퍼부었던 기업가들의 목소리다.
우리당과 노 대통령이 외로울 때면 찾아가는 광주에서조차 "택시 운전사들이 로또 당첨되면 외국에 나가 노 대통령 임기 끝나면 돌아오겠다고 한다"는 기막힌 독설을 들어야 했다.
이게 뭔 얘긴가? 못 믿겠다는 소리 아닌가.
경기부양의 첫번째 처방은 재정확대도 감세도 아니다.
바로 국민들로부터의 신뢰의 회복이다.
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이병완 홍보수석, 걸핏하면 언론 때문이라고 불만 터트리지 말라. 천정배 원내대표, 9월 국회를 민생국회로 만들겠다고? 그렇다면 좌충우돌 말고, 내부비판 겸허히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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