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대구지하철 노사의 교섭은 9일 밤과 10일 새벽의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 또다시 결렬됐다.
특히 이날 교섭에 앞서 노조가 기존 안보다 대폭 수정된 요구안을 마련하고 탄력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혀 타결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했으나 역시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노조는 이날 지하철1호선 정원(1천397명)을 기준, 기존 안보다 12명 적은 192명 증원을 요구하는 수정안을 내고 야간 격일근무자에게 지정휴무일 연 26일 보장, 공사창립일 등 대체휴무일 3일 추가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수정안은 공사측 안에 비해 372명 더 증원하는 것으로 연간 134억원의 인건비가 추가 소요되고, 야간 격일근무자는 연 208일을 쉬겠다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1.2호선 통합 인원(1천930명)을 기준으로 99명 증원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대구지하철공사는 파업 21일째인 10일부터 안전 확보 등을 이유로 전동차 운행간격을 10분에서 15분으로 늘려 운행 편수가 평상시 332회의 39%인 130회로 줄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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