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땅 아테네에 개막된 올림픽에 새로운 개념의 성화가 등장, 이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화를 채화하기만 했을 뿐 한번도 성화를 밝히지 못했던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로 귀향한 성화는 지금껏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했던 타원형을 탈피해 거대한 촛대 모양을 이뤄 지켜보는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높이 31m의 거대한 성화대는 기중기에 이끌려 로봇팔을 연상시키듯 서서히 고개을 숙여 연단을 올라온 최종 주자이자 그리스 요트 선수 니코스 카클라마나키스의 팔에 들려진 성화봉에서 불꽃을 받아 먹은 뒤 서서히 고개를 들어 우뚝 섰다.
성화 점화에 앞서 올림픽스타디움의 거대한 전광판에는 불꽃과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등장함과 동시에 허공에는 형광색의 모형 성화봉을 든 주자들이 허공을 유영하는 퍼포먼스를 연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올림픽 점화식의 하이라이트는 기존에 등장했던 원반형 성화의 모양을 벗어나 촛대 모양의 파격적인 성화대를 선보였다는 것.
역대 올림픽의 성화 점화식은 저마다 독특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움푹 패인 연단에 고인 물 위에 불을 붙였고, 물 위에서 형성된 원형의 불이 화려한 레이저빔 속에서 하늘로 치솟아 성화를 만들었다.
또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궁사가 불이 붙은 화살을 들고 등장, 활 시위를 당겨 성화를 밝히기도 했었다.
현대 올림픽에서 성화는 지난 1929년 암스테르담올림픽때 처음 등장했고 성화 릴레이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때 아돌프 히틀러가 발칸반도의 청년들이 불러모아 시킨 것이 시초가 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 14일 새벽(한국시간) 아테네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개된 성화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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