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순영 영남여성문화센터 회장

"참여 원하는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가게 열려있죠"

"100인 운영위원회는 참여를 원하는 대구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

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 윤순영 회장은 '아름다운 가게' 대구본부가 출범할 때부터 거의 모든 관련 행사에 참석해왔다.

2년 전 아름다운 가게의 존재를 알게 된 후부터 '언제쯤 대구에서도 문을 열까' 고대해 온 윤 회장에게 대구본부의 출범은 가뭄의 단비 같은 희소식이었다.

"운영위원들이 일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보다는 참여한다는 것,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합니다.

"

윤 회장은 참 바쁜 사람이다.

이상화고택보존운동본부 공동 대표, 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 회장, 분도예술기획 대표 등 맡고 있는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봉사는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하는 일이라고 했다.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까 시간을 배분하고 일정을 조정하는 요령이 생기더군요. 또 저 혼자 뛰어다니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활용해 각자에게 적합한 봉사를 권유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매주 2회 이상은 꼭 아름다운 가게에 들르는 그녀도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물건은 닥치는 대로 기증했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갖다 주는 것보다는 소장품들을 모아서 개인 코너를 여는 '릴레이 기증'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현재 릴레이 기증은 1호인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씨 이후로 중단된 상태다.

"물건을 내놓는 것만 능사가 아니고 와서 자기한테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도 중요하죠. 가게에 갈 때마다 물건 한 두개는 꼭 사는 편입니다.

"

윤 회장은 서울 홍대 앞 쌈지아트센터 안에 들어선 아름다운 가게 특별점에 관심이 많다.

이곳에서는 이름없는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들을 판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은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을 위해 사용된다

"대구에서 예술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 중에 생활이 곤궁한 분들이 많잖아요. 이런 분들을 돕는 기부와 문화가 하나가 되는 곳이 대구에서도 한 군데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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