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일의 하이라이트-김희정 에페서 금 도전

중국 리나와 16강전 고비

아테네올림픽 개막 2일째인 15일 한국은 펜싱과 유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2관왕인 여검객 김희정(계룡시청)이 에페 여자 개인전에서 금빛 찌르기에 나서고 김미정과 이금남(이상 광주시청)도 메달을 노크한다.

또 매트 위 사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은희(성동구청)와 방귀만(용인대)이 시원한 메달 메치기에 도전하고 효자종목인 양궁을 비롯해 배드민턴과 테니스도 예선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첫 단추를 꿴다.

▲펜싱

에페 간판인 김희정이 2000시드니올림픽 때 한국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던 김영호 남자 대표팀 코치의 신화를 재현할 지가 최대 관심.

김희정은 첫 상대 옥사나 에르마코바(러시아)가 중위권 실력이어서 쉽게 32강을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4위의 중국 에이스 리나와의 16강 맞대결이 메달 획득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 풍부한 국제경험과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김희정은 리나를 꺾고 16강 문턱을 넘는다면 결승까지 큰 적수가 없어 금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또 광주시청 소속의 김미정과 이금남은 초반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더라도 8강에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는 얄궂은 운명에 맞닥뜨려야 한다.

▲유도

이은희(성동구청)와 방귀만(용인대)이 시원한 메달 메치기를 벼르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 때 나란히 금메달을 땄던 김형주(마사회)와 장래를 약속했던 이은희는 김형주의 대표 탈락으로 동반 출전 꿈이 무산됐지만 '신화의 땅'에서 메달을 딴다면 내년 4월 결혼을 앞두고 최고의 혼수품. 16강 대결이 예상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아마릴리스 사본(쿠바)이 메달 사냥의 최대 걸림돌이지만 2003파리오픈 결승에서 한판으로 이기고 우승했던 만큼 승부수를 띄울 만하다.

또 IOC로부터 매월 1천200달러의 장학금을 받는 방귀만은 2003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아라쉬 미레스마엘리(이란)와의 결승 이전 대결을 피했지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마사토 우치시바(일본)가 준결승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

▲양궁.배드민턴.테니스.하키

여자양궁은 윤미진(경희대)과 박성현, 이성진(이상 전북도청)이 개인전에서 금빛 활 시위를 향한 64강 토너먼트로 금메달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또 세계 최강의 배드민턴 혼합복식 '골든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 눈높이)조와 남녀 테니스 간판 이형택과 조윤정(이상 삼성증권)도 각각 1회전을 벌이고 남자하키도 스페인과 예선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 2004 아테네올림픽 펜싱 한국 남녀선수들이 13일 데켈리아 펜싱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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