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기는 아테네-메달리스트 전원 월계관 쓴다

낮기온 40도 폭염 얼음조끼 인기 상한가

○…'여름의 제전'답게 8월 아테네의 온도는 종종 40℃까지 오르자 각국 선수단은 더위를 이기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

'더위와의 전쟁'에서 최고 인기 아이디어 상품으로 떠오른 것은 얼음조끼. 경기 시작 30분전에 입으면 체온 상승속도가 20% 정도 내려간다는 실험 결과가 제시되면서 얼음조끼의 인기는 상종가다.

태양과 직접 맞서야 하는 종목의 선수들은 최첨단 과학을 동원하고 있는데 아무리 햇빛을 받아도 체온을 가장 적당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제작된 유니폼과 열 반사 필름을 삽입한 신발, 네덜란드 조정팀은 햇살을 반사하면서도 기존 유니폼보다 몸에 밀착되는 면적을 넓혀 땀을 한층 효과적으로 증발시켜 체열을 분산시키는 옷도 동원됐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서는 선수들이 고대 올림픽때처럼 월계관을 쓰게 된다고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밝혔다.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시상대에서 전 종목 메달리스트들이 월계관을 쓰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마라톤 우승자에게만 월계관이 씌워졌다. 조직위원회는 장애인올림픽에 쓰일 2천960개를 포함, 5천523개의 월계관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자국 여자 트라이애슬론대표팀 선수들이 입는 수영복이 훤히 비쳐 품위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위해 재봉사를 동원, 수영복에 '정숙 헝겊'을 부착했다고 일간 선(Sun)지가 보도.

재봉사인 크리스틴 스펜서는 "피부에 밀착하는 흰색 라이크라 재질로 만들어진 대표팀의 수영복 앞면은 물에 있다가 나오면 주변사람들이 선수의 몸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

이에따라 영국은 별도의 헝겊을 수영복 주요 부위에 덧대 선수들의 속살이 보이는 것을 막도록 하고 테스트를 거쳐 새로운 수영복 16벌을 선수들에게 지급.

○…필드하키와 소프트볼, 야구 경기가 열리는 헬리니코 종합운동장 인근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가 설치돼 눈길. 미사일 발사대는 잠재적인 공습에 대비한 것으로 경기장 바로옆 언덕 정상에 설치돼 있는데 이는 9.11테러이후 처음 열리는 아테네올림픽의 안전조치중 하나라고. 12일(현지시각)에는 그리스 소프트볼 대표팀이 연습 게임을 하고 있는 동안 헬리콥터가 선수들의 머리 위에 떠 있어 선수들이 불안해 하기도 했다.

○…그리스 외교부는 13일 그리스 주재 각국 대사관에 "기자들이 보안 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12일 밤 중국 기자가 군사시설을 촬영하다 경찰에 구금되는가 하면 영국기자가 양궁경기장 보안 태세를 점검한다며 담을 넘어 들어가다 체포되는 등 사고가 잇따른데 따른 그리스 정부의 불쾌감을 완곡하게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 영국의 케이티 섹톤이 13일 아테네 올림픽 수영센터에서 이마에 물컵을 올려놓고 균형을 잡는 훈련을 하고 있다.(아테네=AFP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