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 오늘-獨 극작가 브레히트 사망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1956년 8월 14일 사망했다.

이른바 '서사극'을 창시해 전 세계 연극계에 큰 영향을 끼친 그의 문학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경험하면서 반전, 비사회, 반체제로 가득찼고, 연극을 통해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다.

브레히트의 '서사극'은 서사적 연극, 혹은 변증법적 연극을 말한다.

현실의 좌절이나 불만을 환상으로 채우려 했던 기존의 연극에 서사성을 가미해 연극 속의 상황에 관객이 빠져들지 않도록 감정이입을 중단(소격효과)시켰다.

따라서 서사극은 의식을 깨우치기 위한 연극으로, 그런 의미에서 비(非) 아리스토텔레스 연극이론이라고도 불리워진다.

극단적으로 동화되지 않는 표현법이 서사극적인 것이다.

브레히트는 자신의 서사극 이론을 그의 시작법에도 일관되게 적용했다.

시대의 문제를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그 모순과 한계를 논리적으로 밝혀내는 '참여시'를 지어냈다.

이를 통해 브레히트는 독자에게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비판적 결단과 각성을 촉구했다.

브레히트는 생전의 유언에 따라 아무런 공식행사 없이 공동 묘지에 묻혔고, 묘비에는 이름만이 덩그러니 새겨져 있다.

시대의 모순에 도전한 작가로서의 그의 삶은 지금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

▲1900년 中 '의화단의 난' 진압 ▲1945년 미국, 일본의 무조건 항복 수락 ▲1964년 중앙정보부, 인혁당 사건 수사결과 발표 ▲1965년 국회, 한일협정비준동의안 야당 불참속 가결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