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한 '다음 타자(打者)' 정동영-김근태 두사람이 실험대에 올랐다.
아니, 노 대통령이 이들을 시험대에 올렸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이해찬 총리와의 국정 분담 직후 나온 통일'외교'안보 팀장(정동영)과 사회.복지.문화 팀장(김근태)제는 노 대통령으로선 분명 분위기 일신을 겨냥한 일종의 법외(法外)적인 시도인 셈이다.
문제는 이게 잘 굴러가면 좋은데 효과가 무덤덤이거나 장관들간에 쨍그렁 소리가 나게되면 이 또한 정쟁의 안주거리임을 두사람과 노 대통령은 명심하기 바란다.
청와대가 언론을 통해 "유관 부처의 유기적 업무협조체제를 원활히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관 위에 장관'을 내세우는 시스템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은 그 설명이 썩 마뜩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그보다 차기대선 주자 관리의 시각에서 이 문제를 보게 된다.
정동영'김근태가 아니었다면 동일직급의 장관을 팀원으로 한 팀장제를 만들겠는가. 그렇다면 '정'김'이 바뀌면 팀제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된다.
또, 그렇다면 "정부조직의 운영체계가 법적근거도 없는 아이디어에 의해 왔다갔다 해도 아무 문제 없는가"하는 비판에 부딪히게도 된다.
본란은 작금 북한의 NLL침범 사건과 김선일 청문회를 통해 문제점이 지적된 NSC(국가안전보장회의)의 궤도이탈과 셔터를 쾅 내려버린 남북관계, 분통터지는 중국의 역사 강탈 등을 정동영 팀장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지켜보고자 한다.
아직은 확실한 결정이 없어 '팀장대우' 상태인 김근태 장관은 국민연금 하나만 해결해도 성공 장관이니 괜한 불만 갖지 말기 바라는 것이다.
전문성을 의심받고 있는 두 사람에겐 팀장제가 기회이자 동시에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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