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네티즌

인터넷 인구, 이른바 네티즌이 3천만명을 돌파했다.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정보화 실태'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인터넷 이용자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는 6월 현재 3천6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4년 인터넷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1997년 100만명, 1999년 1천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1년에 2천만명을 넘어섰고 드디어 10년만에 3천만명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전체 인구대비 이용률은 68.2%. 세계 3위 수준이다.

나라마다 통계방법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도의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아이슬란드.스웨덴.미국 정도라고 한다.

IT강국임이 입증된 것이다.

그러나 이용자 3천만명 시대가 됐지만 이용률 68.2% 밖의 많은 국민들은 아직 비네티즌이다.

그래서 연령간.계층간 현격한 정보격차가 풀어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10대 이하가 95.5%, 20대 95%로 신세대 이용률이 역시 높았고, 30대가 86.4%, 40대 58.3%, 50대 27.6%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이하 이용자(896만명)들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입수비율이 84.3%로 TV.신문.라디오를 앞질렀다.

이 같이 신세대들이 절대다수인 인터넷 세상은 편향된 여론을 대세인양 몰아가려는 일부 세력의 게릴라식 도배전술로 흔히 사회적 갈등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세상의 불균형이 해소되고 안정성을 기대할만한 단초가 엿보여 그나마 다행스럽다.

다소 나이를 먹은 30대가 이용률에선 뒤지지만 이용자수에서 770만명으로 20대(757만명)를 처음으로 추월했고, 40대 이용자는 472만명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한 것이다.

또 50대 이상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요즘 언론 사이트의 댓글도 다양해졌다.

균형이 잡혀가는 모습이라고 할까.

▲예컨대 25년전 YH봉제공장 근로자들의 야당 당사 점거농성으로 유명해진 당시 노조위원장 최순영씨(현 민노당 국회의원)의 인터뷰 기사의 경우, 최씨에 대한 찬사가 있는가 하면 이런 글도 보인다.

"박정희가 있었기에 너 같은 농촌 애들이 돈을 벌 수 있었고 국회의원도 될 수 있었다.

" "당시 너는 하루 14시간 일 했다지만 나는 하루 18시간 1년 365일을 꼬박 일 했다.

지금의 잣대로 옛날을 논하지 말라."

김재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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