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교수불자대회 폐막

"나눔의 세상 만들자"

전세계 불교지식인 100여명이 우리나라에 모여 21세기의 새로운 가치와 상생(相生)의 길을 모색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주최로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 '제1회 세계교수불자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대만 몽골 호주 태국 등의 불교학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어울림과 나눔의 세상'이란 주제 아래 세계 각국의 교수, 학자 등 지식인 불자들은 학술회의 및 분과토론을 갖고, 현대의 가치관 혼란에 대한 불교적 치유법을 의논하고 토론을 벌였다.

'불교와 평화, 역사적 조망에서의 이론과 실제'란 논문을 발표한 카렐 워너 영국 런던대 교수는 "불교는 '종교적 관용'이라는 특징을 살려 갈등과 전쟁을 겪고 있는 지구촌 난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공회대 김은규 교수는 '불교와 기독교, 그 상생의 길'이라는 논문을 통해 "기독교는 불교로부터 수행, 생명존중, 고통이해 등을 포용하고, 불교는 기독교로부터 정의와 인권개념 등을 받아들여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환태평양아시아교수불자연합 창립대회'를 갖고 환태평양 교수불자연합을 출범시켰다.

한국, 일본, 태국, 미국, 호주 등 환태평양 권역에 속한 이들 지식인 불자들은 교류와 연대 의식을 높이는 한편 세계 지식인 불자 네크워크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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