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근의 명산인 팔공산 자락 도덕산 중턱에 위치한 대구 전원교회(경북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 산 750의 1번지·담임목사 장명하)는 대구·경북 유일의 전원형 교회이다.
번잡한 도심을 떠나 자연을 벗 삼아 예배를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전원형 교회는 시작됐다.
미국의 로버트 슐러 목사가 자율적인 기독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연 속의 교회를 시도한 것이 시초다.
1984년 대구 평리동에서 개척교회(교회명 평강교회)로 출발한 대구 전원교회는 1991년 장명하 목사가 부임하면서 미래형 전원교회 건축의 비전을 기도하던 차에 강정관 장로가 현재 교회부지를 기증하면서 건축에 들어가 1997년 완공됐다.
현재 대구 전원교회는 1만1천여평의 부지에 자연 친화적인 교회 본당, 교육관, 실내체육관, 야외운동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신도 수는 250여명.
이 교회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누구든 방문해 기도할 수 있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총 400여개 단체 3만5천여명이 세미나실, 야외예배당, 생수터, 실내체육관, 샤워실, 예배당 등을 이용했다고 대구 전원교회 측은 밝혔다.
이 교회 신도들의 표정은 밝다.
교회는 경건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즐겁고 심신의 휴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갖기 때문이다.
주일낮 예배는 주일 축제 예배로 바뀌었다.
주일 오후 예배 후 성도들은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 입고 운동을 즐긴다.
가족 단위로 전원 속에서 저녁식사를 하거나, 교회 내에서 교육 및 종교 관련 영화도 본다.
이 교회의 정규대(37·대구시 종합건설본부 근무) 집사는 "평소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가졌는데 요즘에는 주일예배를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교회 유아실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교회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직장으로 출근하기도 했다.
장명하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는 목회자가 끌고 가는 교회가 아닌, 모두 함께 가는 행복한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며 "열린 예배와 가족 목회 등을 통해 21세기 미래형 교회로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www.gardenchurch.or.kr. 전화 054)975-1523.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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