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TV극장

*애인 살해 후 낚시터 찾아

○...섬(TBC 22일 밤 11시45분) 김기덕 감독, 서정.김유석 주연(1999년작)

'사마리아'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나올 때마다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킨다.

'섬'의 줄거리 역시 가학과 피학의 모습들은 끔찍할 정도로 잔인하지만 그만큼 슬프다.

물안개 자욱한 낚시터를 무대로 비린내나는 김 감독 특위의 취향이 드러난다.

바람 피는 애인을 살해한 경찰관이 외딴 낚시터로 몸을 피한다.

이 낚시터는 그저 물고기 잡자고 오는 곳이 아니다.

좌대에 자리잡은 사람들은 낚싯대를 드리워놓고 여자를 불러 찰라의 쾌락에 취하곤 한다.

낚시터의 주인인 여자는 좌대에 틀어박혀 자살하려던 경찰관을 구해준 뒤 이 남자에게 집착한다.

★★★(평점 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아버지 죽고나자 창녀로 전락

○...부서진 세월(EBS 21일 밤 11시10분) 존 슐레진저 감독, 도날드 서덜랜드.카렌 블랙.버제스 미어디스 주연(1975년작)

존 슐레진저 감독은 1930년대 할리우드 오락자본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울한 분위기로 그려내 관객들을 울린다.

감독은 성공을 꿈꾸다 몰락하는 사람들을 냉철한 사실주의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빛과 그림자를 묘사하고 있다.

토드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하려는 원대한 야망을 품고 캘리포니아로 온다.

허름한 틴셀타운에 세를 든 토드는 스타의 꿈을 키우는 훼이 그리너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하지만 훼이는 토드를 외면한다.

훼이는 아버지가 죽자 장례비용을 위해 창녀로 전락한다.

훼이는 회계사인 호머 심슨을 만나 동거를 시작하는데…. ★★★☆

*스탈 감독 영화 리메이크 작

○...거대한 강박관념(EBS 22일 오후 2시) 더글러스 서크 감독, 제인 와이먼.록 허드슨.바바라 러쉬 주연(1954년작)

히틀러 정권을 피해 할리우드로 망명한 독일 출신 감독 더글러스 서크의 영화로 1935년에 존 M 스탈 감독이 제작한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다.

록 허드슨은 반항적이면서도 순정적인 남성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헬렌 역의 제인 와이먼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다.

밥 메릭은 방탕한 부잣집 자식이자 바람둥이라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밥이 모터보트를 몰다가 사고로 인사불성이 되자 구조대는 지병을 앓고 있는 웨인 필립 박사의 인공호흡기를 빌려 밥은 소생시키지만 웨인 필립 박사는 발작을 일으켜 죽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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