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끝내기 '골드' 명중-양궁

여자양궁 단체 1점차 中 꺽어

세계 정상의 한국 여자양궁팀이 아테네올림픽 단체전에서 우승, 5연패의 금자탑을 높이 쌓았다.

윤미진(경희대)과 박성현, 이성진(전북도청)을 앞세운 한국은 20일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출신 양창훈 감독이 이끈 중국을 접전 끝에 241대240, 1점차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온 여자 단체전 정상을 다시 한번 지켰고 박성현은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됐다.

한국의 금메달은 결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난적 프랑스를 249대234로 쉽게 제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2엔드까지 163대159로 4점차 리드를 지켜 승리가 거의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3엔드 들어 중국이 화살 첫 3발을 모두 9점에 꽂아넣을때 한국의 첫 궁사인 윤미진이 9점 2개와 8점 1개를 쏘면서 비틀거려 간격은 189대186, 3점차로 좁혀졌다.

다시 중국이 10, 8, 9점을 차례로 쏠 때 두번째 주자인 이성진이 9점 2개와 함께 어이없는 7점 1개를 맞혀 214대213, 1점차까지 턱밑 추격을 스스로 허용하고 말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중국이 다시 9점 과녁에 3발을 모두 쏟아넣을때 개인전 우승자 박성현이 사대에 섰고 박성현은 9점에 이어 8점을 맞혀 위기를 불렀으나 마지막 화살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면서 힘겨운 1점차 승부로 끝났다.

대만은 프랑스를 242대228로 제치고 차지했다.

아테네.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사진: 20일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중국팀을 누르고 5연패에 성공한 한국팀 윤미진(왼쪽), 박성현(가운데), 이성진(오른쪽)선수가 금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아테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