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사 휘발유 취급 부주의 화재 잦아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 유사 휘발유 제조와 판매가 급증하면서 최근 들어 유사 휘발유 제조처나 보관창고 등지에서의 화재도 잇따라 인명 및 재산피해가 내고 있어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 현재 유사휘발유와 관련된 화재는 모두 6건으로 지난 한해동안 일어난 2건에 비에 많이 늘었다는 것. 또 유사휘발유 제조.판매단속에 나선 대구지방경찰청도 올들어 7월말 현재 총397명의 유사휘발유 관련 사범 397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

실제 17일 오후1시10분쯤 북구 서변동 한 유사휘발유 가건물 저장창고에서 불이나 화물차량 및 유사휘발유 6천ℓ등 창고 120평을 모두 태워 1천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낸 뒤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세입자 김모(35)씨 등 2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작업 중 안전 부주의로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지난 3일에도 동구 신기동에서 유사휘발유를 실은 1t 트럭 적재함에서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났고 지난 6월15일엔 달서구 월성동 ㅇ페인트 컨테이너 창고에서 유사휘발유를 제조하다 전기스파크로 불이 나 1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및 소방본부, 경찰청 등 당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유사휘발유 제조 및 유통 등에 대한 규제와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도심에서 벗어난 곳에서 몰래 제조, 보관, 유통하는 등의 경우엔 단속이 쉽지 않아 유사휘발유 화재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시소방본부 정해모 방호계 주임은 "휘발성이 강한 기름을 불법으로 제조, 보관하다 보니 안전관련 조치가 소홀할 수밖에 없어 화재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속도 중요하지만 불법 유사휘발유 유통을 근절시기키 위해선 이를 사용하지 않는 시민 의식이 더욱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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