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한국에서 배운 선진 학문을 중국에 돌아가서 잘 활용하겠습니다.
"지난 20일 열린 경일대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성광호(成光虎.30).척립(戚立.32.여)씨는 중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온 '교수 학생'이다.
이들은 석사 학위를 마치자마자 러브콜을 받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본국으로 돌아갈 꿈에 부풀어 있다.
사진영상학부에서 광고사진을 전공한 성씨는 중국 연변대학 사진과 조교로 있다가 이번 석사학위 취득으로 오는 9월 교수로 발령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척씨 역시 대련경공업대학 교수에서 지명도가 높은 대련의과대학으로 오는 9월에 옮기게 됐다.
할아버지의 고향이 대구인 조선족 출신 성 교수는 장춘에 있는 동북사범대학출신. 학위논문은 '중국 연변 광고사진 교육에 관한 연구'였다.
성 교수는 "사진분야는 아직 중국에서는 신학문이어서 귀국하면 연변의 유일한 사진전공 교수로 활동하게 된다"고 기뻐했다.
연변대학의 사진관련 학과는 1999년 이 대학에 초빙교수로 있던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강위원 교수가 개설한 인연이 있다.
성 교수의 경일대 유학 또한 강 교수가 입학을 주선한 것을 비롯 학술진흥재단의 협동연구지원을 받아 생활보조금을 받게 하는 등 도움이 컸다.
대련에서 모델활동을 했던 척 교수는 대경대학에 초빙교수 자격으로 와 모델학을 강의한 적도 있는데, 이번에 '중국 신세대 외모관리 행동 분석'이라는 흥미로운 석사논문을 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교수와 학생 두 역할과 논문 준비를 위해 중국 현지를 오가면서 무척 바쁜 날을 보냈다"는 척 교수는 "창의적이며 근본과 원리의 이해에 바탕을 둔 한국의 교육체계를 잘 익혀 중국에서 강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사진: 20일 경일대서 석사학위를 받은 성광호씨(왼쪽)·척립씨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