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아파트 1층 베란다에서 입을 벙긋 벙긋하고 있는 애완견을 자주 본다.
그런데 짖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순간 방안에서 기르기 위해 목젖 수술을 받았구나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인간의 소유욕이 애완견의 의사표현 수단인 '짖을 권리'까지 빼앗아 갔구나라고 생각돼 참으로 가엾고 측은하기 그지 없었다.
며칠이 지난 후 아내가 직장에서 돌아왔는데 얼굴에 노기를 띠고 있어 이유를 물었다.
가구조사를 나갔다가 애완견에게 발을 물려 병원에 다녀왔단다.
아파트 게시판, 승강기 등을 보면 애완견을 기르지 말라고 적혀 있고 애완용 동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같은 동 주민의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애완용 동물은 소음, 전염병 등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충분하기에 사육하지 말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공공질서를 지켜야 할 것이다.
이것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선진문화인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종례(대구시 남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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