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 신청사 위치 논란

포항의 원로단체인 포항지역발전협의회(대표 이대공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가 최근 착공한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포항시청 신청사 위치를 재고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조만간 포항시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20일 운영위원과 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열고 포항시청 신청사, 동부중부선 철도 포항역사, 포항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 등 3개 지역현안에 대한 입지선정과 관련해 논의를 벌였다.

특히 이날 논의에서 포항시청 신청사 위치와 관련, 상당수 참석자들은 "지난 98년 신청사 위치 결정시 지역발전협의회가 현 위치에 대해 동의했으나 최근 위치선정이 잘못됐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높은 만큼 포항의 백년대계를 위해 다시 재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참석한 한 위원은 "신청사가 현재 서남향으로 고층아파트에 둘러싸여있는 만큼 포항시가지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동남향으로 바꾸는 한편 양학산쪽으로 200여m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신청사 위치 결정 때 시민단체 및 시의회 등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결정한 만큼 재고는 불가능하다"며 "특히 양학산 일대가 도시계획상 공원지구로 묶여있어 옮기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포항시청 신청사는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오는 2006년 말 준공예정으로 이미 터파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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