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체험하지 못한 대도시 주부들에게 어려운 농촌을 이해시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농민들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대도시 주부를 위한 소비자 영농교육'이 열렸다.
청도군 농업기술센터가 20일 청도팔경의 하나인 청도 화양읍 유등리 유호연지 군자정에서 실시한 영농교육에는 대구시내 소비자와 다례동호인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교육에는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안정성 홍보와 더불어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각종 식품의 조리법 교육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전체인구 7% 수준인 농민들만 우리 농업을 지키기엔 역부족이지만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농산물을 생산하면 어떤 농산물 개방압력에도 두려울이 것 없다는 결의를 다졌다.
또 최근 웰빙붐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듯 영농교육장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우리 농산물의 잔류농약 수준이 어느 정도 됩니까? 친환경 농산물의 구별법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청도 복숭아와 운문댐 맑은 쌀은 어떻게 구입합니까"등 교육시간 내내 질문공세가 이어지는 등 농민들보다 오히려 관심도가 높았다.
박용근(45.대구시 수성구 파동)씨는 "사과.포도.매실.대추 등 과일주는 100여일이 지나면 씨를 건져내야 하는데 청도 감은 씨가 없어 건져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오는 처음 알았다"고 했다.
김명숙(53.대구시 동구 효목동)씨도 "유기농산물과 무농약.저농약 농산물의 차이를 확실히 알게 돼 기쁘다"며 "도시 주부들의 작은 관심으로 어려운 농촌을 살려낼 수 있다는 말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조선혜(43.청도읍 화양읍)씨는 "아무리 좋은 농산물도 소비자가 신뢰하지 않으면 가치가 상실되는 만큼 농민교육과 더불어 소비자 교육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농업기술센터 채창희(50) 소장은 "청도지역은 분지형태의 지형특성상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물이 없어 오염되지 않는 청정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소비자 교육을 통해 지역내 우수농산물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청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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