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 시장 "무노동 무임금 변함없다"

"학생들의 개학에 맞춰 즉시 현업에 복귀, 지하철이 정상운행되길 바랍니다."

대구지하철 파업이 한달을 넘긴 가운데 23일 조해녕 대구시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노조측의 현업 복귀를 촉구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 고수 등 시의 입장 및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장기파업에 대한 시민불만이 크지만 노사가 오랫동안 대화조차 않고 있는데.

▲장기파업은 노사는 물론 대구시나 시민을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상생(相生)의 계기'를 찾도록 함께 노력하고 노조는 업무에 먼저 복귀하고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 지하철공사와 노조측이 최근 오랫동안 대화가 중단돼 시에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사 양측이 대화재개에 나서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불편을 참아준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곧 파업해결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마침 학생들도 개학한 만큼 우선 복귀해 정상 운행하면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시가 사태해결을 위해 추가로 새로운 안을 내놓고 중재를 할 수는 없는지.

▲지난 11일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논의했던 두 가지 방안에 대해 노사 양측이 수용하도록 구두가 아닌 문서로 작성, 노조측에 전달했다. '지하철 1호선의 주 40시간 실시를 위한 필요인력의 우선 인원증원'과 '1.2호선의 통합운영조직(안)에 대한 중재위원회(가칭)의 최종안 마련 및 노사 양측의 수용'이라는 이번 중재안을 양측이 수용했으면 좋겠다.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기본원칙을 지기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노사 협상과 관련, 원칙대로 일을 처리해 나가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정부 노동정책에 따라 무노동무임금 원칙도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노사간에 문제가 돼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노조원 징계 문제 등에 대해서도 공사에서 제규정과 원칙에 근거,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여겨진다.

-최근 일본 등 외국 노동단체들이 잇따라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는데.

▲여러 나라에서 대구 지하철 파업에 대한 팩스문을 보내고 있으나 이는 결코 사태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 이는 무례한 행위로 간주된다. 따라서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조차 없고 무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며 불쾌할 뿐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년 9월 지하철2호선이 개통되면 매년 경영적자가 700억원에 이른다. 성과급을 포함, 평균 3천9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월 14.7일의 휴무를 요구하면 공기업 경영혁신은 불가능하다. 대구지역 근로자는 연평균 1천750만원의 임금과 월 5.4일의 휴무속에 땀 흘린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두터운 신분보장을 받고 있는 만큼 노조원들은 복귀해야 한다. 시민 불편해소를 위해 파업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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