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성 남사당패 오모니아 광장서 '놀이 한마당'

"원더풀! 꼬리아."

신의 도시 아테네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아테네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에서 건너온 여러 문화공연단체들이 아테네 시내 곳곳에서 매일 화려한 한국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22일 아테네 오모니아 광장에서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단원 30여명이 신명나게 놀이 한마당을 펼쳤다.

이들은 문화관광부의 추천을 받아 아테네시청 공식초청으로 올림픽 거리문화축제에 참가하게 된 것. 공연장 주변을 둘러싼 500여명의 아테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설장구, 풍물놀이, 버나놀이, 무동놀이 등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동양의 이색 문화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즐겁게 관람했다.

설장구 공연에서 단원들이 신기에 가까운 손동작으로 장구를 연주하자 관중들은 광장이 떠나갈듯한 뜨거운 박수와 휘파람으로 답례했다.

시민 그린 두가이로(65.여)씨는 "난생 처음 보는 공연"이라며 "이색적이면서 흥에 겨워 기분이 매우 좋다"며 연신 박수로 화답했다.

이동희(61) 안성시장은 "지난 15일부터 공연을 계속해 모두 피로에 젖어있지만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자긍심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4아테네올림픽 문화사절단 60여명은 같은 날 아테네시청 광장에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진혼제를 펼쳤으며 21일에는 코린도스에서 가야금 병창, 태평무, 소고춤 등 한국 전통 문화 공연 행사를 펼쳤다.

이어 이들은 세계 각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한국전 그리스 참전 용사 등을 초청해 그리스 전통예술단과 합동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국정홍보처가 국내선발전을 거쳐 선발, 아테네로 파견한 '다이내믹 코리아' 거리공연단과 태권도 선교단 등도 아테네 시내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기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테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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