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국 문화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중국 측의 무리한 요구로 인한 부작용도 불거지고 있다.
올해 10, 11월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는 중국 상하이 오페라단 초청을 추진했으나 출연료 등 중국측의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 무산됐다.
이와 관련 조직위 측 관계자는 "중국측이 체류비와 항공료를 비롯해 회당 10만달러나 되는 출연료를 요구한 데다, 내년도 상하이 오페라극장에서 대구의 오페라단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우리측 요구를 거부했다"며 "그들의 요구를 다 들어줘가며 초청할 만한 실력이 있는지가 의문이어서 초청 자체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문화예술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중국측의 요구가 까다로워지고 있어 양국 교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단적인 사례다.
또 국내에서 열린 한 학술대회에서는 중국의 학자가 참석, 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가 일방적으로 참석을 취소,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나아가 '동북공정'에서 보듯 최근 중국이 중화 패권주의를 노골화하는 것과 관련 중국과의 문화교류도 무분별하게 추진하기보다는 냉철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보여주기 또는 한건 올리기 차원에서 중국과의 문화교류는 없었는지를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양국간 문화교류도 이젠 공평하게 추진돼야 하며, 교류에 따른 이해득실도 따져야 한다"고 주문했다.사진: 지난해 11월 25일 중국 난징시에서 열린 장쑤성-대구시 미술·사진·건축 작품 교류전에서 관람객들이 두 지역 작가들의 출품작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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