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PDP, OLED 등 첨단디스플레이 시장에 난데없이 전통의 CRT(브라운관)가 도전장을 던지고 나왔다.
IMID 2004 전시장(엑스코 대구: 24~26일)에서 모습을 드러낸 CRT는 그러나 현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껍고 우둔한 브라운관이 아니다. 아직 LCD나 PDP에는 못미치지만, 날씬한 몸매가 매력적인 CRT다.
초슬림 브라운관 분야에서 가장 앞선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출품한 'Super Slim(초슬림)'은 기존 32인치 브라운관 TV 두께를 54cm에서 38cm로 줄였다. 이 제품은 이미 LG필립스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브라운관 업체인 삼성SDI는 조금 늦게 기존 브라운관 두께를 15cm나 대폭 줄여 35cm 브라운관 'Vixslim(빅슬림)'을 탄생시켰다.
빅슬림을 TV세트에 적용했을 때 두께가 38cm에 불과해 다양한 세트 디자인이 가능하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날씬한 몸매의 '초슬림'과 '빅슬림'은 '화질은 탁월한데 너무 우둔하다'는 기존 브라운관의 통념을 깨트림으로써 한창 잘 나가고 있는 LCD와 PDP를 위협하고 있다. 2006년쯤에는 두께가 20cm에 불과한 브라운관이 상용화 될 수 있을 전망이다.
CRT의 최대 경쟁력은 가격. LCD와 PDP가 비싼 가격으로 인해 아직까지 TV 등의 '틈새시장'에만 머물러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초슬림'과 '빅슬림' 모두 기존 브라운관과 거의 비슷한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브라운관 생산라인과 부품을 그대로 이용하는 데다, 부피가 줄어듦에 따라 보관 및 물류 비용까지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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