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가 지방재정 수입 확충을 위해 대대적인 골프장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환경파괴를 우려한 주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적극 반대하고 나서 마찰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골프장 유치를 통해 관광사업 수익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온다는 계획 아래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 5곳과 조성 중인 골프장 3곳 외에 추가로 13곳을 건설키로 하고 개발예정지를 확정했다.
시는 27홀 운영시 개장년도에 30억원, 이듬해부터 매년 5억~6억원 정도의 지방재정 수익이 예상되며, 지역특산물 판매코너를 개설할 경우 농가 소득확대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북관광개발공사가 민자유치로 건설 중인 감포관광단지 골프장 경우 주변 주민들이 24일 경주시청과 경북관광개발공사를 찾아가 해양생태계 조사와 주민 식수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 신승정(62'감포읍 나정리)씨는 "골프장에서 가장 가까운 어장이 불과 300~400m밖에 안된다"며 "앞으로 바다와 가까운 지역에는 골프장 허가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주시와 경북관광개발공사는 주민대책위원회 대표와 협상을 갖고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이 골프장건설추진위원회까지 결성하며 적극 유치한 것으로 알려진 경주시 서면골프장 경우 골프장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거리에 걸리면서 마을이 다시 어수선해지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골프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가 있다면 일단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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