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오롱 구미공장 잠정합의

장기파업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코오롱 구미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18일 코오롱 구미공장 회사측이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으나 1천300여명의 노조원들이 공장에서 퇴거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측이 시설 보호를 요청함에 따라 경찰력을 투입,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코오롱 회사측은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하면서 "현재 스판덱스, 원사 등을 출고해야 하나 노조원들이 이를 가로막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공권력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찰은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장철광 노조위원장, 성주엽 부위원장, 송진만 사수대장 등 4명의 노조 간부와 회사측이 고소한 70여명의 노조원에 대한 검거에 나서는 한편 파업 중인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24일 밤 코오롱 공장 주변에 기존 경비병력 1천여명 외에 2천명 가량의 전경을 추가 배치했으며 조만간 노조원 해산작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회사측은 지난 6일 노조위원장 등 13명에 대해 해고와 정직 등 징계처분을 내리고 13명을 고소한 데 이어 19일에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노조원 60여명을 추가로 경찰에 고소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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