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여객기 2대 추락..80여명 사망 추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지난 24일밤 추락한 러시아 2대의 비행기는 거의 동시에 관

제탑의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국영 NTV는 툴라에 추락한 Tu-134기(볼가-에어익스프레스)는 24일 오후

10시56분(현지시각), Tu-154기(시비르항공)은 3분뒤인 오후 10시 59분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25일 보도했다.

NTV는 이처럼 2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사라진 것은 테러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

지만 아직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치행 비행기(Tu-154)에 짐을 부친뒤 탑승하지 않은 승객이 6명이 있다

며 이들에 대한 주소 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와함께 툴라 지역에 추락한 Tu-134 비행기에서도 자동기록장치가 발견돼 러시

아 항공당국이 비행기 이동경로 파악에 나섰다.

비행기 2대가 추락한 툴라와 로스토프 지역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S)과

내무부 소속의 최정예 조사요원들이 파견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작업반에는 폭발전문가가가 포함됐으며 이들은 테러 가능성에 대해 정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1

시간꼴로 상황을 보고하는 등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이륙한 러시아 여객기 2대가 24일 거의 동시에 추

락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두 여객기의 탑승객과 승무원 89명 가운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방보안국(FSS)에 이 사건 조사를

지시했다.

보안당국은 러시아 모든 공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오는

29일 치러질 체첸 대통령 선거와 관련, 테러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두 대의 비행기 중 모스크바 남부

로스토프 온 돈 지역에 추락한 TU-154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전 오후 11시4

분(이하 현지시간) 공중납치됐음을 알리는 조난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 비상대책부 관리의 말을 인용, 43명이 탑승한 Tu(투

폴례프)-134 여객기가 24일 오후 10시32분(현지시간) 도모데도보공항을 이륙, 볼고

그라드로 향하던 중 모스크바 남쪽 약 200km 떨어진 툴라 지방에 추락했다고 보도했

다.

목격자들은 모스크바 남부 약 200㎞ 지점에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폭발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500여명의 구조대가 현장에 급파돼 수색작업에 벌인 가운데 TU-134기의 꼬리부

분 잔해가 툴라 인근 부찰키 마을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인테르팍스 통신은 TU-134기

가 1만m 고도에서 추락했기 때문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시각 승객과 승무원 46명이 탑승하고 있던 Tu-154기가 모스크

바 남부 965km 지점에 위치한 로스토프 온 돈 지역에 추락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TU-154기는 모스크바를 출발, 흑해 휴양지 소치로 향하던 중 이

날 밤 11시께부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비가 오는 날씨 때문에 TU-154기의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약 8시간여의 수

색끝에 TU-154기의 잔해가 로스토프 온 돈 북쪽 160km 떨어진 글루보키 지역에서 발

견됐다고 지역 비상대책관리가 밝혔다.

그는 비행기가 공중에서 부서진 것으로 보이며 비행기 잔해가 사방 40~50km에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영 로시야 텔레비전은 관리들을 인용, 첫번째 비행기가

모스크바의 도모데도보 공항을 9시35분에 이륙한 뒤 40분 후 TU-154기가 출발했으며

이후 두 비행기 모두 오후 11시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TU-134기는 지역 소규모 항공사인 볼가 아비엑스프래스 소속이며 TU-154기는 시

비르 항공 소속으로 지난 82년부터 운항중이었다.

한편 인테르팍스 통신은 두 비행기 모두에 외국인은 탑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모스크바 남쪽 160km 지점에서 발견된 Tupelov-134기의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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