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상공단체들 발끈

한국수자원공사가 구미4국가산업단지 용지를 분양하면서 조성원가를 1천400억원 이상 부풀려 입주업체를 상대로 '땅장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입주업체를 비롯한 상공인단체와 구미시가 발끈하고 있다.

특히 구미상공회의소와 경북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지방공단 입주업체들이 유가와 원자재값 폭등 등 악재가 겹쳐 도산업체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수자원공사가 공업용지를 두고 거의 '사기'에 가까운 분양행각을 벌였다"며 비난하고 "향후 '과다분양금 반환운동' 등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관용 구미시장은 26일 오전 구미4단지에서 열린 일본 아사히글라스사 기공식 참석차 구미에 내려온 고석구 수자원공사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공장용지 조성원가 과다계상 등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산업단지공단 중부본부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구미4단지 공장용지를 지난 2001년 1개업체에 2천792평을 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올 현재까지 일반단지 51개업체 10만4천506평, 외국인단지 5개업체 5만7천700평을 분양했고 앞으로 이들 56개업체에 모두 25만1천767평을 분양할 예정이다.

구미상의를 비롯한 상공인 단체들는 "올해 입주한 8개 업체들은 7억여원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고, 입주에 나선 아사히글라스사 등 외국 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정부와 구미시의 추가 부담액도 80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며 "수 차례에 걸쳐 분양가 인하를 요구했으나 수자원공사가 번번이 묵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외 업체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구미4단지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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