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중수교 12주년 기념 특별기고문-조해녕 대구시장

대구와 칭다오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하고 중국 주요 도시와의 우호증진을 위하여 작년 12월에 중국 칭다오를 비롯해 웨이하이(威海), 선양(瀋陽), 상하이(上海)를 방문했다.

중국은 지금도 계속하여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마치 거대한 공사장을 보는 것 같았다.

이처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에게 '기회와 위협의 땅'임이 틀림없다.

광활한 시장 규모를 보면 매우 매력적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경제성장속도와 확산되는 신 중화(中華)사상을 생각하면 왠지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은 한낱 기우일까 혼자 되새겨 본다.

대구시는 한.중 수교 다음해인 1993년에 칭다오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중국과의 교류에 앞장서왔다.

자매결연 이후 시정부 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민간단체 간의 교류도 활성화되었다.

칭다오시에 진출한 지역 기업이 72개사이며, 매년 대구 달구벌축제와 칭다오 국제맥주페스티벌에 상호 예술단을 파견하여 축하공연을 하고 있으며 스포츠 종목의 친선경기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경제적인 양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의 질적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계기업의 정리 차원이나 단순한 인건비 절약위주의 안일한 생각으로 중국에 투자한 기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중국의 문화와 중국인의 의식을 이해하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전망을 고려하여 고부가가치산업과 기술산업 위주로 투자해 중국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시에서도 중국과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 관련 전문가를 집중 육성하고, 다양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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