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권 해외간접투자 재테크 시판 붐

최근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국내 투자 대상이 줄어들면서 대안으로 해외간접투자상품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해외간접투자상품 중에는 경기 회복이 눈에 띄는 일본의 니케이지수 연동 상품부터 동유럽 국가의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상품까지 높은 수익률을 내걸며 다양한 수익구조로 고객들의 선택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유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하려는 상품의 운용방식과 수익구조 등을 잘 살펴보고 가입, 손실을 입지 않으려는 기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구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일본 닛케이 225 지수에 연동되는 상품인 주가지수 연동예금 23회차(양방향형 3호)를 판매할 예정이다.

지수가 상승할 때뿐만 아니라 하락할 때에도 이자를 지급 받는 형태로, 상승 시에는 상승 단계별로 최고 연 10.10%, 하락 시에는 하락 단계별로 최고 연 5.00%의 금리를 받는다.

300만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며, 경북지역에서 가입하면 100만원 이상으로도 가능한데 원금이 100% 보장되며 최저 연 2%의 금리도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의 '피델리티 일본펀드'역시 일본 주식 투자상품으로'버텀업(Bottom-up.내재가치를 중심으로 한 기업 분석)'방식에 의해 대형주 중에서도 저평가된 110여개 종목을 선정, 분산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세계적인 펀드평가회사인 S&P, 모닝스타 등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펀드평가 등급을 받은 상품으로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사가 운용하며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 가능하고 최소 가입금액은 1천만원, 투자기간은 6개월과 1년중 선택할 수 있다.

기업은행에서 판매 중인 '삼성 앰브로시아 혼합간접투자신탁'상품은 해외채권펀드에 투자하는 상품. 이 상품은 주식이나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세계적인 운용사의 글로벌 채권펀드 중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펀드를 골라 투자하는'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로 미국의 우량채권펀드,유럽과 이머징마켓의 국채 및 회사채 펀드 등에 분산투자해 금리상승시 수익률 하락 위험을 최소화한다.

삼성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며 5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고 1년 이상 투자하면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환매 가능하다.

우리은행의'템플턴 이머징마켓펀드'와 '프랭클린 인컴펀드'도 해외시장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 '템플턴 이머징마켓펀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형 펀드로 중장기적인 자본증식을 추구하면서 높은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신흥시장 국가에 자산의 일부를 분산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은 높이도록 돼 있다.

반면'인컴펀드'는 주로 미국의 주식 및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연 4% 정도의 안정적인 이자.배당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에서 운용하는데 개인이나 법인 제한 없이 1천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의 제한도 없다.

신한은행의 '슈로더 컨버징 유럽채권펀드'는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올해 새로 유로연합(EU)에 가입한 동유럽 국가와 정부, 정부관련 기관, 국제기구, 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해 자본 및 이자소득을 추구한다.

이들 국가들의 채권은 국가위험 프리미엄으로 인해 금리가 높고 가격이 싸지만 EU가입 이후에는 국가신용도가 좋아지면서 채권 금리는 떨어지고 가격은 올라가는 반대현상이 발생하게 돼 채권보유자들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슈로더 인베스트먼트가 자산 운용을 맡고 있으며 가입대상은 외국환관리법상 국민인 거주자로 가입금액은 미화 8천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유로화여야 한다.

외환은행도 유럽연합국가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선물환 계약을 통해 1% 가량의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피델리티 유로혼합형 펀드'를 판매 중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천만원 이상이며 계약기간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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