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성산업과 (주)보우가 '프리뷰 인 서울 2004'(158개사 357부스)와 함께 26~28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리는 '2004 국제산업용섬유 전시회'(45개사 60부스)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리뷰 인 대구(봄)'에 이어 매년 가을에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의 경우 30개 이상의 지역 중견 기업들이 대거 가세했지만 국제산업용섬유전시회 참가업체는 두 업체 뿐이다.
대구.경북의 섬유산업이 직물, 염색 분야에서 국내 최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산업용(비(非)의류용) 섬유에 관한 한 불모지나 다름없는 현실에서 거성산업과 보우는 산업용 섬유에 주력,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의류용 섬유는 섬유 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는 분야로 이탈리아, 일본 등 섬유 선진국들이 비중을 40~60%까지 늘리고 있는 반면 국내 섬유산업의 산업용(비(非)의류용) 섬유 비중은 20%대, 대구.경북은 채 8%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성산업의 주력 품목은 햇빛가리개용(차양막) 폴리에스테르 원착사(쌀알만한 칩들을 실모양으로 뽑아내는 방사 단계에서 실에 색깔을 입힌 제품). 방사, 제직을 거쳐 염색한 일반 원단은 햇빛에 금방 변색되기 쉽지만 방사 단계에서 자외선 차단제까지 첨가한 원착사는 햇빛을 견디는 일광견뢰도가 3년 이상이다.
일반 섬유가 야드당 1달러 내외에 불과한데 반해 5달러 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자랑하는 차양막 원단은 별장 등 레저용 주택의 인테리어 제품으로 인기. 거성산업은 섬유업의 경기 불황이 극심한 현실에서 지난 4월 수십억원 상당의 차양막 방사설비를 완공했다.
보우는 '엔드리스 펠트' 제조업체. 엔드리스 펠트는 알루미늄, 피혁 가공기계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며 500~800℃의 고열을 견뎌내면서도 주물 모양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산업용 섬유다.
보우는 케브라, 노멕스 등의 초강력 실들을 바늘로 수없이 박아 만드는 니들펀칭 기술에서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섬유 선진국을 압도하며 국내외 시장을 석권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펠트를 정화장치로 사용한 탈수기, 여과기를 함께 선보인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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