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가수 겸 작곡가 신중현 씨가 히트곡 '님은 먼 곳에'의 가사를 도용했다는 이유로 피소 위기에 처했다.
원로 작사가 겸 방송작가 유호(본명 유해준) 씨는 법무법인 신우를 통해 "내가쓴 '님은 먼 곳에'의 가사를 신중현 씨 자신이 작사, 작곡한 것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신고해 그 동안 저작권료를 부당하게 받아 왔다"면서 "9월 1일 중 저작권 확인 및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신우에 따르면, 유씨는 1969년 TBC-TV '유호극장'이란 연속 드라마를 집필하면서 '님의 먼 곳에'란 단막극의 대본을 쓰던 중 동명의 가사를 당시 신인 뮤지션이었던 신중현 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후 신씨가 가사에 곡을 붙였고 가수 김추자가 이 곡을 불러 대히트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님은 먼 곳에'는 김추자에 이어 위일청, 장현, 조관우 등이 리메이크했으며 신씨가 음악감독을 한 영화 '하류인생' 등 영화와 드라마 배경음악으로도 많이 쓰여왔다.
그러나 유씨 측은 "1999년 우연히 TV를 보다 '님은 먼 곳에'가 신중현 작사.작곡으로 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후 신씨에게 연락해 그 동안 시정을 요구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면서 "소송을 해서라도 원래 주인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씨 측은 "이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직접 가사를 썼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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