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디어 엿보기-KBS1TV 오늘 '환경스폐셜'

KBS 1TV '환경스페셜'은 1일 밤 10시에 '내리계곡엔 꼬리치레도롱뇽이 산다'를 방송한다.

학계에서도 생태가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은 희귀종인 꼬리치레도롱뇽의 생태를 추적했다.

취재팀은 강원도 삼척 환선굴이 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산란처임을 확인하고 암컷들의 집단 산란, 수컷들의 산란경쟁과 체외수정 등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꼬리치레도룡뇽은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에 서식한다.

꼬리가 몸보다 길어 치렁치렁하게 꾸민 모습처럼 보여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1급수 지표종으로 환경변화에 민감해 용존산소량이 높은 청정계곡, 1년 내내 같은 수온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햇볕이 들지 않는 울창한 숲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다큐는 꼬리치레도롱뇽의 수컷들의 산란경쟁과 집단산란, 체외수정 과정을 최초로 밝혀냈다.

산란시기가 되면 강원도 삼척 환선굴에는 무려 300여 마리의 도롱뇽이 몰려든다.

암컷이 한쌍의 알주머니에 평균 12개의 알을 낳으면, 뒷발에 물갈퀴가 생겨난 수컷들이 달려들어 체외수정이 이루어진다.

제작진은 꼬리치레도롱뇽이 허물을 벗는 과정도 담아냈다.

꼬리치레도롱뇽의 피부는 오래되거나 환경이 좋지 못할 경우 허물을 벗는다.

도롱뇽은 성체가 된 뒤 피부로 호흡하기 때문이다.

7년 간의 휴식년제로 자연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내리계곡을 꼬리치레도롱뇽이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낙엽층 때문이다.

7년간 쌓여온 낙엽층은 도롱뇽들의 주먹이가 되는 곤충들의 서식처다.

풍부한 먹이환경까지 갖춘 내리계곡은 도롱뇽의 천국인 셈이다.

그러나 내리계곡의 휴식년제는 2005년 8월 31일이면 끝이 난다.

제작진은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와 집단 산란지가 밝혀진 이상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한다.

장성현기자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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