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U대회 그후 1년-'세계 속 대구' 자리잡아

1일로 전세계 174개국 1만1천여명이 참가한 젊은이들의 축제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난지 꼭 1년이 지났다.

지하철 참사라는 엄청난 재앙에도 불구, U대회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대구사회를 하나로 뭉치고 세계속의 대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대회깃발은 내려졌지만 U대회의 열기는 식지 않아 체육과 문화예술 및 사회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스트-U사업들로 이어져 결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U대회 1년을 넘긴 지금,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펼쳐졌거나 진행 중인 다양한 행사들을 살펴본다.

◇세계적인 체육축제 유치와 체육시설 활용

'세계속의 대구'를 구현하기 위해 대구시는 U대회의 성공을 계기로 이미 지난해부터 굵직굵직한 각종 국제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이미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구월드컵축구장과 축구장 내 국제공인의 육상경기장 등 국제기준에 적합한 체육시설들을 갖춘 터여서 이의 활용도를 높이고 사회통합을 위해 국제대회 유치를 적극 추진하게 된 것. 이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의 유치는 '대구'라는 도시브랜드의 홍보에도 적합하다고 판단됐기 때문.

'업그레이드 대구'라는 구호 아래 진행중인 포스트-U대회의 최대 스포츠 사업 중 하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다.

지난 1월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국제 체육계 인맥이 강한 박상하 대구U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등 국내외 연고자들을 동원, 유치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구시 이상길 체육청소년과장은 "장기적으로 오는 2011년 세계대회의 대구유치에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또 지난 4월 확정된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유치를 비롯, 세계 야구대회 등 각종 국제스포츠 대회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대회유치는 총 38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보수한 두류테니스장 등 45군데의 체육시설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시측은 보고 있다.

◇국제행사의 대구개최와 해외진출

스포츠 외에도 대구브랜드의 국제화를 위해 시는 각종 국제행사 유치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20개국 대표 500여명이 참가하는 솔라시티 대구총회가 올 11월 열리는 것을 비롯, △지자체국제연합아태(亞太)총회(2005년4월.20개국 300여명 참가)△APEC중소기업장관회의 및 관련회의(2005년8월.21개국 1천여명 참가)△제13차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2005년10월.26개국 7천여명 참가)△방사광가속기 관련 국제학술회의(SRI2006.2006년5월.30개국 800여명 참가) 등의 대구유치가 확정됐다.

대구시는 또 지난해 개관한 대구오페라하우스를 활용, 해마다 국내외 오페라단이 참가하는 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국제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대구시 홍석준 국제교류담당은 "다양한 국제행사를 대구에 유치하는 것은 도시브랜드의 홍보에 도움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사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 밝혔다.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개최

지난해 U대회기간 중에도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들이 잇따라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대구를 각인시키는데 도움을 준 탓에 대회 1주년을 맞은 올해에도 풍성한 이벤트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달 20일부터 10일동안 대구시 곳곳에서는 'ALSO(Active,Leading,Strong,Open)-DAEGU'란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포스트-U 문화예술 축제들이 열려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대구시는 문화예술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처음 선보인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의 오페라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을 연데 이어 국내외 오페라단이 참가하는 국제 오페라축제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사업의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시 김종협 문화예술과장은 "지난해부터 문화예술 분야에 많은 지원을 한데 이어 앞으로도 예산이 확보되면 U대회로 자리를 잡아가는 문화예술에 지역민들의 관심을 계속 높여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 말했다.

◇시민역량의 결집

지난해 U대회에서는 특히 2만5천여명에 이르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서포터스의 남다른 자원봉사 활동이었다.

이들은 당시의 자원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달 '대구사랑 시민서포터스'로 발대식을 갖고 다시 출발하여 관심을 모았다.

대구시는 1만5천여명의 회원으로 새로 탄생한 시민서포터스가 봉사단체로 자리 잡도록 대구 8개 구.군청의 130개 주민자치센터와 연계, 지난해 U대회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각 참가국들과 민간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시는 또한 이들을 각종 시정에 대한 모니터 요원으로 활용하거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시키는 등 지역사회의 화합에 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대구시 권오곤 자치행정과장은 "서포터스 활동을 통해 대구사랑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대구발전에 시민참여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 밝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사진:대구시는'업그레이드 대구'라는 구호 아래 U대회의 성공을 이어 나가기위한 행사를 착착 진행중이다. 사진은 U대회 폐회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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