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준혁 1천700안타 축포

삼성라이온즈가 1일 한화를 맞아 경기 후반 터진 폭발적인 타선에 힘입어 10대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62승42패6무를 기록, LG에 패한 현대(61승44패5무)와 1승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대구 프랜차이즈 스타 양준혁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양준혁은 6대1로 앞서던 8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4번째 투수 문용민의 2구째를 통타, 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는 125m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프로 통산 두 번째 1천700안타를 달성했다.

1993년 데뷔 이후 12시즌, 1천479경기만에 1천700안타를 기록한 양준혁은 지난해 17시즌, 1천812경기만에 기록을 세운 장종훈보다 훨씬 빨리 대기록을 작성했다.

또 12년 연속 100안타 기록도 이어갔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최고 152㎞의 빠른 직구와 140㎞대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고 한화 선발 최영필은 제구력과 완급조절을 통한 효과적인 투구로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0대1로 뒤지던 삼성은 7회초 2사 주자 2, 3루에서 박종호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8회초 박한이와 양준혁의 홈런 등 집중 5안타로 대거 6득점, 멀찌감치 달아났다.

9회초에는 강동우의 중견수 앞 2루타 등 3안타와 볼넷을 묶어 2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한이는 5회초 1사후 좌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종호의 중견수를 넘기는 2루타를 플라이볼로 착각해 귀루하다가 태그아웃 당하는 이어없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8회초 팀 승리를 뒷받침하는 3점 홈런으로 쏘아 올려 체면을 차렸다.

선발 배영수는 9이닝 동안 32타자를 맞아 111개의 볼을 던져 삼진 5개를 솎아내며 7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3승(3 완투승)을 거둬 두산 개리 레스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두산은 SK를 15대2로 눌렀고 롯데는 기아를 5대3으로 제압했다.

LG는 현대를 9대4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전 전적(1일)

삼 성 000 000 262-10

한 화 000 010 000-1

△승리투수=배영수(13승1패)

△패전투수=최영필(2패)

△홈런=박한이(8회 3점), 양준혁(8회 2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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