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의원들이 2일과 3일 포항과 대구를 찾는다.
세입.세출을 감시하는 예결위원의 눈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국가 재정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다.
특히 예결위가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대규모 의원 시찰단을 구성한 것은 드문 일인 데다가 'R&D 특구'를 둘러싸고 대구와 포항간 샅바싸움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
이번 조사단에는 지역 출신인 김부겸.박찬석(이상 열리우리당) 의원과 곽성문.김성조.김재원.유승민(이상 한나라당) 의원, 그리고 신국환(무소속) 의원 등 여야 의원 26명이 가세했다.
일정도 빡빡하게 짜여졌다.
2일 오전 포항에 도착한 예결위원들은 포항가속기연구소를 찾아 방사광가속기를 시찰한 뒤 포항 테크노파크와 포항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등지를 둘러봤다.
지역의 혁신역량이 어느 정도 축적됐는지, R&D특구로 지정받을 여건을 갖췄는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시찰단에는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중소기업청 담당 실무자도 가세, 재정사업의 정책적 측면을 검증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재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상주~안동~영덕간 고속도로 건설 타당성조사비 40억원 △동해중부선 기본설계 용역비 175억원 △포항 영일만신항 건설 434억원 △북부지역 개발촉진지구 개발사업비 492억원 △명상문화산업단지 조성 30억원 등 9개 사업에 5천30억원의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예결위원들은 "경북도의 2005년 현안사업들이 국회 차원에서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경북도 역시 국가균형개발과 경제살리기 시책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이어 부산으로 이동, 부산신항과 가덕대교 건설현장을 시찰한 뒤 3일 대구를 찾는다.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인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상황 점검이 1차 목적이다.
대구 섬유패션기능대학과 대구 테크노파크, 전시컨벤션센터를 방문키로 일정이 마련된 상태. 노동부와 산업자원부 관계자도 대구 시찰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국회 예결위 관계자는 "주요 재정사업에 대한 현지시찰을 통해 제대로 국비가 쓰여지고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수 천억원에서 수 조원이 드는 대구와 포항, 부산, 광주, 대전 등의 주요 국책사업이 우선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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