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경북학원)과 대구외국어대(경북교육재단)에 임시이사가 파견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교비 횡령 및 교수 임용 비리 등이 적발되고 이사회도 열지 않고 설립자의 친구나 친족 등을 임원으로 선정한 학교법인 경북학원과 경북교육재단 등 2개 법인 임원 전원의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북외국어테크노대 설립자 박재욱(전 한나라당 의원)씨는 학생 등록금 통장 등에서 교비 118억500만원을 횡령해 61억200만원을 4년제 대학인 대구외국어대 설립 자금으로 사용(35억3천400만원 추후 반환)하고 나머지 57억300만원은 용도를 알 수 없는 곳에 썼다는 것.
특히 2000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63차례의 이사회 중 2차례를 제외하고는 실제 열지도 않고 개최한 것처럼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 작성하고 임원 선임 때도 이사회를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대구외국어대 설립 과정에서 법인설립 허가 신청서에 35억6천200만원을 출연하는 것처럼 기재해 설립허가를 받았으나 실제 5억4천800만원만 출연한 뒤 경북외국어테크노대 교비 61억200만원을 불법 인출, 설립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또 대구외국어대 역시 법인 설립 후 단 한 차례도 이사회를 열지 않고 35회나 개최한 것처럼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 작성했고 임원 선임시에도 이사회를 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의 불법 집행액을 회수해 교비회계 등에 넣도록 하고 관계자 20여명을 파면'해임'징계토록 요구했다.
교육부 사학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감사담당관실로부터 감사결과 내용을 넘겨받아 임시이사 선임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대학에 임시이사가 파견되면 대구권 대학에는 영남대.대구대.대구예술대에 이어 4개 4년제 대학이, 영남이공대'대구미래대에 이어 3개 전문대학이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