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피어리 디자이너 허정임씨"보고 기르는 즐거움에 피로 훌훌"

'토피어리'는 보는 즐거움에다 기르는 즐거움을 보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식물요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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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린대 평생교육원과 포항 YWCA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토피어리 강사로 활동 중인 토피어리 디자이너 허정임(28)씨.

가정주부인 허씨는 요즘 웰빙 열풍을 타고 토피어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강생들이 밀려들자 즐거운 비명이다.

'토피어리'란 귀여운 동물 인형이나 액자 속에 이끼(수태)를 이용해 넝쿨식물과 야생화.선인장 등의 식물을 자라게 하는 장식물.

영화 '가위손'에서 정원속 나무들이 주인공의 손놀림을 통해 여러가지 동물모양이나 장식적인 형태의 조형물로 재탄생되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평소 조그만 생활용품 등을 손수 만들기를 좋아하던 허씨가 '토피어리'에 빠지게 된 것은 몇해전 어느날 TV를 통해 소개된 것을 보고난 뒤 부터. 그후 허씨는 양산에 있는 영산대에서 토피어리 강의를 한다는 것을 알고 열심히 청강을 했다.

공부를 하다보니 점점 더 토피어리 매력에 빠졌고 마침내 디자이너 자격증까지 따게 된 것. 얼마 전에는 한국토피어리 협회에서 주관하는 제2회 토피어리 사진 공모전에 입상했는가 하면 토피어리 전문책자인 '새장속의 정원'과 각종 인테리어 잡지에도 소개됐다.

현재 '토피어리 경상.제주 지부' 교육 분과위 전임강사로 활동 중인 허씨는 올해 3월부터 포항 선린대와 포항 YWCA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포항에서 토피어리 알리기에 본격 나섰다.

특히 토피어리 디자이너는 올해 5월 포항시 주최 '2004 여성 취업 및 신직업 박람회'에서 신직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또 7월에는 포항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환여동 해맞이 공원에서 전시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허씨는 "서울 등 대도시는 몇해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중소도시는 올해 들어서야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토피어리 디자이너는 취업이나 부업, 혹은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직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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