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스포츠 과제"기초·비인기 종목 지원 강화해야"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 9개 등 메달 30개로 종합 9위를 차지하면서 8년 만에 '올림픽 톱10'에 복귀했다.

그러나 금메달 목표 13개에는 크게 미달했고 전통적 강세종목에서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양궁과 태권도, 유도와 레슬링, 배드민턴 등의 종목은 그런 대로 강세를 유지했지만 수영과 육상 등 기초종목은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에서 반세기 이상 이어져 온 미국과 러시아의 양강체제가 붕괴하고 중국과 호주, 일본의 대약진이 두드러졌다.

세계 스포츠 정상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 일본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시스템과 아낌없는 투자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미디어다음(daum)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향후 한국 스포츠의 과제로 비인기 종목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35.7%)를 가장 시급하다고 보았다.

이어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선수층 확대(24.4%), 스포츠 외교역량 강화(13%), 효율성 높이는 엘리트 스포츠 정책 강화(5.5%) 순으로 답했다.

▨체육개혁이 절실하다

지금까지 한국 스포츠는 몇몇 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한 엘리트 스포츠였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측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둬 온 것도 사실이지만 기초체력이나 기초종목을 게을리함으로써 장기적인 경쟁력을 향상 시키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기초종목을 비롯한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국민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며 선수층을 두텁게하는 생활체육을 집중 강화해야 한다.

(실존주의자)

▨발상전환없이 변화없다

신인 한명을 위해 몇 십억원씩 쓰는 축구, 야구, 농구 등 이들 종목이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땠나. 꼴찌한 농구나 축구보다 싹수있는 핸드볼, 하키, 탁구 등에 관심을 가지자. 핸드볼선수들에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괜스레 미안했다.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부, 상업적 목적으로만 접근하는 기업들, 즉흥적인 언론이 함께 반성해야 한다.

(은진관촉).

▨엘리트 특기자의 눈

엘리트 특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올림픽을 보면 운동선수에 대한 지원은 20년 동안 바뀌지 않았는데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것은 기적이다.

중국과 일본은 기초종목 중심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선진국형인데 반해 한국은 오로지 투지에만 의존하고 지원도 수십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일심사나이)

▨보상에 결과 따른다

중국은 국제대회에서 잘한 사람들에게 집과 거액의 돈을 준다.

동기부여만 확실히 해주면 결과는 따라온다.

안되는 종목은 계속 안된다는 패배감을 던지고 확실한 지원으로 선수들이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또 결과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이 따른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가락지의 제왕)

▨스포츠도 경제적 접근을

이미 순수 아마스포츠시대는 갔다.

투자해서 돈되는 종목은 육성시키고 가망이 없는 종목은 퇴출시켜야 한다.

올림픽만을 위해 존재하는 종목들은 생각을 해봐야 된다.

각 종목별 연맹에서 최소한의 정부지원만 받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면 생존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퇴출시켜야 한다.

너무 많은 종목에 모두 지원을 하다보면 죽도 밥도 안된다.

(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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