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농산물도매시장이 해마다 적자를 면하지 못하자 "포항시의 안이한 운영방식 때문에 아까운 혈세만 낭비한 꼴"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01년 9월 농산물 유통의 원활화와 생산자 및 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총 328억원(국비 49%, 농안기금 29%, 시비 22%)을 들여 북구 흥해읍 학천리 일대 2만5천여평에 포항농산물도매시장을 개장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수입(시장사용료 및 임대료)이 2억8천400만원인데 비해 지출(인건비, 공공요금 등 운영비)은 7억7천300만원으로 4억8천9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2002년 이후 2년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올해 역시 4억3천여만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포항시 권영만 농축산과장은 "경북도내 자치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농산물도매시장은 포항, 안동, 구미 등 3곳이 있는데 모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는 자치단체들의 경영 수익사업이 아닌 사회간접자본으로 광역권적인 국가사업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주 상인 김모씨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지어놓았음에도 불구, 포항농협 채소공판은 아직 그대로 죽도시장에서 이뤄지는 등 시가 농산물도매시장 활성화에 소극적"이라며 "아울러 상수도 부족, 시내버스 미운행, 건물구조상 하자 등 편의시설 미비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입주 법인들의 거래실적을 보면 포항청과(주)가 91억5천만원(50%)으로 가장 많고 경북능금농협이 59억7천만원(32%), 포항농협이 33억1천만원(18%)으로 각각 나타났다.
현재 3개 입주법인들에 대한 3년간의 임대기간이 다음달 끝남에 따라 포항시가 재계약시 2개 법인으로 조정하는 계획을 세우자 일부 법인 및 중도매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편 현재 농산물도매시장에는 5급 소장(농축산과장 겸직)을 비롯한 1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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