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자치-태권도 공원 경주유치 전력투구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한 경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까지 경주 태권도공원 유치 활동을 벌인 바 있는 이들의 활동폭도 광범위하다.

경주시 당국은 백상승 시장과 공무원이 나서고 이의근 경북지사까지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게다가 정종복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태 전력 투구 중이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2일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1970년대 경주종합개발사업 이후 시민 정서가 계속 침체돼 있다.

이 때문에 문화관광부,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 추진하는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에 따른 시민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전했다.

또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은 문화.역사적 당위성과 다양한 교통접근성, 천혜의 자연경관과 개발비용이 저렴한 경주가 최적지임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경주 시민들이 문화재보호법에 묶여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문화유산은 발굴과 복원이 병행되도록 하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특히 태권도공원은 전국 여러 지자체가 희망하는 사업인 만큼 엄정한 심사로 결정될 것이라며 경주의 역사성과 당위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정종복 의원은 최근 이의근 지사와 만나 정치권과 지자체 및 경북 도민 전체가 역량을 모아갈 수 있는 '태권도 공원 경주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 구성을 촉구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정 의원과 이 지사는 경주시와는 다른 루트를 통해 정동채 장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만나 공원 조성 문제를 논의했다.

정 의원은 "정 장관이 '해외 태권도인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경주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며 "경주 유치에 대한 정부 측의 긍정적 검토가 사실상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환영했다.

정 의원은 2일 "추진위원회 결성으로 지역의 역량이 함께 모아지면, 태권도 공원 경주유치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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