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노사의 갈등이 쌍방 고소에 이어 물리적인 충돌 우려까지 낳는 등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조원들의 기관차 운행 방해 등 비상 사태에 대비, 3일 새벽 5시부터 월배 차량 기지와 주요 역사 등지에 경찰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구지하철 노조는 2일 오후 대구지하철 공사 본사의 건물 출입구 등을 에워싸고 집회를 갖는 한편, 월배차량기지의 소장실과 상황실 등지에서 파업 사태 해결에 대한 사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항의하며 간부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또 이날 밤 10시부터는 월배차량 기지에서 운행을 마치고 기관차를 입고하는 기관사들을 둘러싸 경찰이 비상대기 하는 등 물리적인 충돌 직전 상황마저 발생했다.
공사 측은 "일부 노조원들이 간부들에게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하고, 물을 뿌리고 자료를 흩치 는 등 난동을 피웠다"며 "노조의 폭력 행위가 고의적으로 진행됐으며,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시설물 보호 요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는 이날 간부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노조원 7명을 달서경찰서에 폭력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파업사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사측에 대해 항의 집회를 갖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라며 "일부 조합원들이 흥분하기는 했지만 사 측에서 문제삼을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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