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있는 현장 바로 잡아내지요"

포항시청 문화공보과 김승환 담당

"가로 3m, 세로 90cm의 대형 청량사 주변 풍경 사진은 마치

현장에서 둘러보는 느낌을 줍니다."

포항시청 문화공보관광과 김승환(47) 담당이 최근 개발한'초

광각(超光角) 초대형 고화질 디지털합성사진기술'은 디지털카

메라와 컴퓨터그래픽을 결합한 새로운 사진기술이다.

디지털카메라에 일반렌즈를 장착해 일반 카메라로는 촬영할

수 없는 아주 넓은 각(수평 360도, 수직 160도)을 최대 6m 이상

까지 한 장의 고화질 사진으로 인화할 수 있다는 것.

김 담당이 찍은 사진 속 청량사 좌우편에 보이는 산봉우리는

실제로는 카메라 뒤쪽에 있으며, 절 왼쪽 바위산과 아래쪽 계곡

도 카메라 일반 렌즈로는 한 장에 담을 수 없는 풍경이다.

이같이 한 장의 대형 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김씨는 산과 계곡

의 위치를 옮겨다니며 피사체 상'중'하 각 부분을 수십번씩 찍어

이를 컴퓨터그래픽과 합성, 사진으로 완성해 낸다.

김 담당은"사진 주위가 일그러지는 렌즈의 굴곡현상을 컴퓨

터로 보정하고, 이를 고화질로 합성하는 게 핵심 기술"이라고 했

다. 특히 일반 필름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초대형으로 확대하면 화질이 크게 떨어지지만 김 담당의 사진은 대용

량 파일이기 때문에 길이 3m 정도로 확대해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삼각대까지 직접 제작한 것을 사용

하는 김 담당은 자신이 촬영한 대형사진 9점에 대해 특허청에

저작권 등록을 했다. 지난 93년부터 컴퓨터그래픽을 취미로 시

작한 김 담당은 지금은 비디오영상, 인터넷 디지털영상물제작(가상현실영상)은 물론 사진 촬영도 프로급이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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