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안군은 3일 인질사태가 벌어졌던
북 오세티야 베슬란시의 학교에서 인질들 틈에 섞여 달아난 테러범 13명을 추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오세티야 내무부 관계자는 "인질극을 주도한 일당 중 여성 몇명을 포함해 13
명 정도가 인질들의 옷을 빼앗아 갈아 입고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
했다.
러시아 특수부대요원들은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인질범들이 숨어
있을 만한 가옥을 샅샅이 뒤지는 등 베슬란 시내 전역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
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공격용 헬기 여러대의 엄호를 받고 있는 러시아 군인들이 도주
인질범들이 은신한 베슬란 남부의 한 가옥을 포위한 채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
다.
일각에선 일부 인질범이 자폭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현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인질범들이 베슬란시의
철도교차로 쪽으로 달아나기 위해 인질 속에 섞여 탈출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인질극이 벌어졌던 학교 주변에서 인질사태가 사실상 종료된 뒤 수차
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며 러시아 군인들이 인질범들이 설치해 놓은 부비트랩
과 지뢰를 떠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타르-타스통신은 현지 경찰관 말을 인용해 부상한 200여명의 인질들은 인
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자들은 북 오세티야의 수도인 블라디
카프카스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교내 체육관에 억류됐던 모든 인질이 풀려났다고 덧붙였다.
(베슬란 이타르타스.AFP=연합뉴스) (사진설명)인질극이 벌어지고있는 북 오세티야 베슬란 초등학교에서 3일 6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린뒤 인질들이 탈출하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구출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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