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TV극장-일요일(5일)

깡패 패거리와 이권다툼에 휘말린 형사

⊙ 킬리만자로 (TBC 밤 11시45분) 오승욱 감독, 박신양·안성기 주연(2000년작)

강원도 주문진을 무대로 형사와 깡패라는 판이한 직업을 가진 쌍둥이 형제의 비극적 만남을 배경으로 막장 인생들의 암울한 종말을 그린 한국형 느와르영화. 오승욱 감독의 데뷔작으로 영화제목은 조용필의 노래에서 따왔다. 쌍둥이 형제역을 맡은 박신양의 1인 2역 열연이 돋보이고 한물간 깡패 역의 안성기가 극의 무게를 더한다.

독한 형사 해식은 쌍둥이 동생 가족의 동반자살로 인해 승진을 코앞에 두고 정직을 당한다. 동생의 유골을 들고 고향인 주문진으로 내려간 해식은 그를 쌍둥이 동생 해철로 오해하는 그 지역 깡패 두목 종두 패거리들을 만나 곤욕을 치르고 그들 사이의 이권다툼에 말려든다. 해식은 한물간 깡패인 번개를 통해 해철의 과거의 사연을 알게 되는데…. ★★★☆

우울한 천재화가의 삶

⊙ 폴락 (KBS1 밤 11시15분) 에드 해리스 감독, 에드 해리스·마샤 게이 하든·발 킬머 주연(2000년작)

'트루먼 쇼' '더 록'의 연기파 배우 에드 해리스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천재 화가 잭슨 폴락의 삶을 그린 영화. 잭슨 폴락(1912~1956)은 미국의 대표적 추상화가로 캔버스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페인트를 들이부으며 '액션 페인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미술에 도입했다. 당시엔 낯설었던 그의 작품들은 라이프지에 '천재인가 사이코인가?'라는 기사로 실릴 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에드 해리스는 진지한 연기로 실존 인물이었던 우울한 천재를 훌륭하게 표현했다.

무명의 알코올중독 화가 잭슨 폴락에게 여류 화가 리 크래스너가 찾아온다. 크래스너는 폴락의 독특한 미술 세계에 매료되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

전설적인 요리비법 찾아라

⊙ 음식남녀 2 (MBC 6일 새벽 1시5분) 이국립 감독, 오천련·진소춘 주연(1999년작)

상하이의 최고 음식점 '매룡진'을 배경으로 상하이요리 특유의 화려하고 우아함을 선보이며 미각을 자극하는 영화. 1994년 '음식남녀'에서 아버지와 딸로 출연해 가족 간의 사랑을 보여주었던 랑웅과 오천련이 이번에는 같은 음식점의 동료 요리사로 등장해 전설적인 요리 '용봉사희'를 만든다. '음식남녀'는 1·2편 모두 음식 맛이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상하이 최고의 음식점 매룡진에 50년 전 '용봉사희 제림문'의 비법을 찾아내야겠다며 이랑이 방진금을 찾아온다. 이랑은 필요한 돈은 자신이 투자하겠다며 방진금에게 매룡진의 후예를 다시 모이게하라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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