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마트, KB·LG카드는 계약 해지 않기로

비씨카드에 이어 KB카드와 LG카드가 수수료 인상을 결정했으나 이마트는 KB카드와 LG카드에 대해 가맹점 계약을 당장 해지하지는 않기로 해 추석을 앞두고 할인점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큰 불편은 주지 않을 전망이다.

이마트는 3일 KB카드가 이마트에 대한 수수료를 6일부터 인상하겠다고 통보한데다 LG카드도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자 KB카드와 LG카드가 수수료를 인상하더라도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후 수수료 인상분을 추후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을 통해 되돌려받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마트는 그러나 이미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 비씨카드는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기 전까지 계속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각 점포별로 1년 단위로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KB카드와 LG카드의 경우 오는 11월부터 계약시한이 도래해 이들이 만약 발표대로 오는 6일(KB카드)과 7일 (LG카드) 수수료를 일방 인상할 경우 계약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카드 사용이 많은 추석 시즌을 맞아 KB카드와 LG카드까지 받지 않을 경우 적잖은 소비자 불편이 우려돼 일단 수수료를 올리더라도 카드를 받은 뒤 나중에 소송을 통해 부당이득분을 돌려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KB카드와 LG카드에 대해 수수료 인상과 관계없이 카드를 계속 받기로 결정함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카드대란'은 일단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2장 이상의 카드를 갖고 있어 비씨카드를 이용하지 못해도 다른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그러나 카드사들의 부당한 수수료 인상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계약시한인 오는 11월까지 카드사들과 비용절감을 위한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카드도 이마트에 수수료 재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카드 수수료 사태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다른 카드사들처럼 수수료 인상을 강행하지는 않았으나 이마트의 회신에 따라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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