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서공단 통일공업(주) 첫 공동워크아웃 자금난 중기 회생 길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난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에게 회생의 기회가 열렸다.

한국산업은행, 국민.기업은행 등 국내 금융권이 지난 6월 4일부터 중소기업 공동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성서공단 내 통일공업(주)이 첫 수혜를 확정지은 것. 앞으로 시중은행의 워크아웃 선정 업체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대구.경북 워크아웃 업체 또한 속속 늘어날 전망이다.

통일공업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은 6월 29일 중소기업 공동워크아웃 1호 기업으로 통일공업을 선정한 데 이어 두달여간의 실사를 거쳐 운영자금 지원 및 저리 융자 혜택을 3일 열린 채권은행협의회에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일공업은 100억원 내외의 원금상환이 2007년말까지 유예됐고 총차입금의 60%에 이르는 무담보채권은 연 1.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한국산업은행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12억원의 운영자금까지 신규 지원한다.

전자, 건축,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발포가교폴리올레틴'을 생산하는 통일공업은 기업확장,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최근 경영난에 직면했지만 이 분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력은 있으나 일시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제도가 확산될 경우 은행은 부실을 막고 중소기업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과 중소기업 모두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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