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타계한 고(故) 이원화(향년 65세) 영도섬유 회장이 생전의 섬유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조환익 차관 등 산자부 시상단은 3일 오후 7시 경북대병원 영안실을 직접 찾아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의 영전에 훈장을 수여하고 이원화 회장의 공적을 기렸다.
고 이 회장은 '한국 벨벳섬유계의 거성(巨星)'으로 통하던 인물. 1965년 영도섬유 대구 공장을 설립해 코튼 벨벳, 아세테이트 벨벳, 마이크로 벨벳에 이르기까지 지난 40여년을 벨벳섬유 연구.개발에만 몰두, 영도섬유를 국내 최대 벨벳 회사로 키워냈다.
93년 국내 최초로 모섬유로 만든 모케트 자동차 시트를 개발한데 이어 97년엔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 벨벳을 선보였고, 자체 브랜드 '영도 쓰리이글(Three Eagle)'은 98년부터 이탈리아 최고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에게 파티용 드레스, 나이트 가운으로 수출되는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 회장은 생전에 단체장 제의 등을 마다하고 섬유 개발 본업에만 매달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지인들은 그가 섬유산업 발전에 끼친 공로를 국가가 인정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 사망 4일만에 철탑산업훈장 수여가 결정됐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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