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의 만남을 포기했는데…."
6세에 미아가 된 뒤 소년의 집 등을 전전했던 현대자동차 최용원(47'프레스 금형부'사진 가운데)씨가 40년 만에 가족을 만났다. 최씨는 지난달 중순 직장 동료로부터 'KBS 아침마당'에 자신을 찾는 사연이 소개됐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방송국 인터넷을 통해 문의한 결과 흐릿한 기억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지난달 18일 방송 프로에 출연한 최씨는 "용원아"라고 외치며 울음을 터트리는 어머니 김덕순(70'사진 오른쪽)씨와 형 수원(49)씨를 만났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최씨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이혼한 뒤 계모와 함께 살았으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지난 1963년 6세 나이에 두살 위인 형과 함께 보육원에 맡겨졌다.
그러나 구타와 학대를 견디지 못한 형이 두 달 만에 보육원을 뛰쳐 나갔고 최씨 역시 9년 뒤 보육원을 나왔다. 미아로 전전하던 최씨는 서울 용산에 있는 소년의 집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다시 부산 소년의 집에서 중고교 과정을 수료한 뒤 1984년 현대차 울산공장에 입사했다.
최씨는 "형님이 뒤늦게 보육원으로 나를 찾아왔으나 이미 보육원을 떠난 뒤였다"며 "이제 새 인생이 시작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울산'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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